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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용 사진 인화기 코닥 미니2 레트로 자가 수리기

Electronic

by 아이쓰 2025. 11. 11.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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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태어났을 때, 가족 사진을 편하게 많이 인화해 보려고 휴대용 사진 인화기를 하나 구입했습니다.

모델은 코닥 미니2 레트로(P210R).

처음 2년 정도는 큰 문제 없이 잘 썼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필름 카트리지를 한두 장 뽑고는 계속 씹어 먹어 카트리지 전체를 버리는 일이 생기기 시작하더니, 결국엔 아예 기계가 멈춰 버렸습니다.

서비스센터가 애매하게 먼 곳에 있기도 했고, 접수도 택배로만 가능하다고 해서 전화를 걸어 A/S를 신청했습니다. 주소까지 불러주며 택배 접수가 되었다고 해서 제품을 포장해 놓고 기다렸는데, 택배 기사는 오지 않았습니다. 이런 상황이 세 번 반복되자, 결국 수리를 포기하고 인화기는 집 한쪽 구석에 방치해 두게 됐습니다.

그러다 집을 정리하다가 이 기계를 다시 발견했습니다. 버릴까 말까를 수십 번 고민하다가, 마침 시간이 나서 한 번 열어보기로 했습니다.

안쪽을 보니 여기저기 카트리지의 인화지와 인쇄용 필름 테이프 조각이 끼어 있었습니다. 니퍼로 하나씩 잡아 빼고, 모터를 직접 돌려 보고, 바람도 불어 넣어가며 걸려 있던 조각들을 전부 제거했습니다.

다시 조립한 후 새 카트리지를 다시 끼우고 테스트로 인쇄를 해 보니…

잘 됩니다.

당분간은 버리지 말고 다시 써 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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